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 19편

요즘 허탈감에 빠져서 글을 잘 안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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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허탈감에 빠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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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인터넷에 있는 글들을 지우지 않고 다 그냥 내버려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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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돈벌자고 쓴 글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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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사람 하나라도 더 건져보자라는 생각으로 쓴 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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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공짜로라도 읽어달라고 다 놔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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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될 사람들은 죽어라 안 읽고 여전히 헛소리를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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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읽어도 될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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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다 읽은것도 모자라 책까지 사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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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우석 선생님 같은 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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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밑줄까지 치면서 보신다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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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내가 허탈하지 않을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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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무엇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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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야 할 사람들이 정작 안 듣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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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걍 손 놓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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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뮤즈 82cook 아줌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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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를 오랜만에 키보드 앞에 앉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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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내가 정부 까니까 82cook 진짜 회원 아니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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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아이디 산 걸 거라고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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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집에서 마늘이나 까시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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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말이 꼬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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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문빠 (당시 기준으로 노빠)들만 가입하라고 써놓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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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내가 가입할땐 그런 말 한줄도 없었다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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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그놈의 사이트는 시작부터 그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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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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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이라고 이쁘게 말해줬다고 또 착각들 할까봐 다시 말해주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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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쉽게 말해 빡친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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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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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멍청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울화통이 치미는 지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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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려면 혼자 집에서 조용히 멍청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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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소리를 아무나 다 듣게 당당히 지껄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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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여러 사람이 그 소리 듣고 인생을 조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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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나서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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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건 생각보다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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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시리즈 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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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인사를 되게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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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어묵님 덕분에 정신 차리고 집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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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게 몇 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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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년 때문에' 가 될 지 '그분 덕분에'가 될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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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이 아시는 영역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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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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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인생 바뀌는 게 정말이지 한순간이라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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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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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애 재워놓고 유튜브 켜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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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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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머니를 보여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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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X우@를 보여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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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에 따라서도 갈릴 수 있는 게 이놈의 인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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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오늘 나를 빡치게 만든 글을 요약하면 그냥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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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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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안 맞는 비싼 집들만 쳐다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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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싸다고 잡아달라 지랄하는 니들이 병X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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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어디 한 번 차근히 따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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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는 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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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값 올라서 난리인 무주택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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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주제도 모르고 대@리에 똥만 들어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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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만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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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만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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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지만 쳐다보고 정부한테 지랄발광을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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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집을 샀던 것은 2014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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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노도강 금관구라고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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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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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간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는 작은 아파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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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크기는 나홀로를 겨우겨우 면한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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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도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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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은 언감생심이고 버스정류장조차 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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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려면 꼭 마을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그런 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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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용이 아닌 철저히 실거주 위주의 아파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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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카페에서도 거의 언급이 없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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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그 집의 가격은 30평 대가 딱 3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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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갓난아기를 키우는, 아직 신혼부부 축에 들었던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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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전세금 1억과 맞벌이로 열심히 모은 1억 5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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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간의 대출을 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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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을 무리 없이 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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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상가는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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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식당 하나가 없었지만 (정말 한개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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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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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걸을 수 있는 산길도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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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고 조용한 아파트를 나는 무척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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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30평대를 3억에 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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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 대는 2억 4천 정도였던 걸로 기억이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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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빈민만 아니면

​

딱 서민 수준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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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닿을 수 있는 그런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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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때는 대출도 지금보다 훨씬 잘해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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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을 4년 후인 2018년 가을에 매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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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억이 오른 4억에 팔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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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을이면 이미 미친 상승장이 몇번이나 온 후였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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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격이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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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참 이 와중에도 안 오르는구나'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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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기는 좋은 곳이니 잘 사시라고 매수자한테 덕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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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만원 깎아드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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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나는 집을 몇번을 사도 몇백은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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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단돈 십만원 깎아준 매도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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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왜 이런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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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귀신같은 문재인 정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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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2년이 지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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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그 집마저도 귀신같이 쳐올려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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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억에 샀던 그 집이 지금 얼만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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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호가 기준으로도 6억 5천에서 7억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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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네이버 호가 기준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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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격에는 사기 힘들기 십상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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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맨날 거꾸로 해석해서 '호가잖아요' 타령하는 인간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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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내가 얘기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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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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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이 몇 년만 늦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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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첫 집을 사려는 신혼부부 입장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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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내가 샀던 그 집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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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분수에 맞았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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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인 연유로 지금은 분수에 맞지 아니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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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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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펙도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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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분수만 왔다갔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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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은 정권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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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 잘못일까 정권의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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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는 집을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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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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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강남3구니 마용성이니 목동이니 분당이니 그런 곳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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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서민들 주거지는 작작 올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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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변두리 지역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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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변두리에 있는 작은 아파트마저 따불 이상을 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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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에서 감히 '분수' 운운이 나온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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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지능과 인성 양쪽 다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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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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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모르고 눈만 높은 너희들 탓이다] 라고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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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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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카드는 얼마든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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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줄 때 파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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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위의 주둥이를 털지 말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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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라고 해서 미안한데 입과 주둥이는 엄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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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말이 나와야 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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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소리가 나오는데 그걸 어찌 입이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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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누군가는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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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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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정말이지 부끄러움이라고는 모르는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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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는 곳을 쳐다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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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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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 시장이 이렇게 돼버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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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형편에 맞게 눈 낮춰서라도 찾아봐야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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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의에 빠진 무주택자를 위로하면서나 할 수 있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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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렇게 개판쳐 놓은 정부를 지지하는 당신들 따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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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정부 쉴드치는 용도로 지껄일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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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주제를 알고 분수를 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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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마저도 폭등을 시켜놓고 감히 이 말이 나온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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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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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 3년쯤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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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게 고시원 들어가라고 할 건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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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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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게' '주제를 알고' '형편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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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운하는 당신들이야말로 정부와 공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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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공범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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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면 당신들이 주범이고 오히려 정부가 종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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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저 멍청하고 사악한 인간들에게 칼을 쥐어준 것이 당신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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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휘두른다 더 휘두르라고 물개박수 쳐주고 있는 것도 당신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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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도 나한테 쪽지를 보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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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를 묻고 있는 걸 보면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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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개인상담은 하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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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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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쓰다 쓰다 못해 책까지 냈으니 더 설명할 기운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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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마디로 대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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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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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 19편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삼호어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