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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호어묵 글모음

삼호어묵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으며

by 혀ni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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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어묵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으며

일단 혹자는 니가 뭔데 닉네임 바꾼다고 거창하게 이런 글씩이나 쓰냐고 할것 같은데 사실 나도 쓰면서 살짝 민망하긴 하다 내가 뭐라고.... 근데 한 가지 알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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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혹자는 니가 뭔데 닉네임 바꾼다고

거창하게 이런 글씩이나 쓰냐고 할것 같은데

사실 나도 쓰면서 살짝 민망하긴 하다

내가 뭐라고....

근데 한 가지 알겠는 건 '니가 뭔데'라고 비웃을 사람들도

혹 내가 우리동네 좋다고 남들처럼 글이라도 하나 썼다간

'본인의 인지도를 이용해서 자기 집값 띄운다아아!!'

하면서 분기탱천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내가 뭐라는 건지 뭣도 아니라는 건지...

듣보잡이라는 건지 유명인이라는 건지...

한 가지만 해줬으면 좋겠다

나 자신도 좀 헷갈리는 상황에 와서

연말도 오고 하니 닉네임 바꾸면서

올해의 활동에 대하여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부동산 카페 분들은 많이들 아시겠으나

나는 유명해지기 한참 전부터 여기서 계속 글을 써왔다

동네 얘기 아이 얘기 사는 얘기 처녀적썰 기타등등

그때도 이름이 삼호어묵이었는데

정부 까기 시작한다고 갑자기 1ㅂㅔ로 몰아대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엄마가 저녁 반찬으로 오뎅 볶아주면

지금 세월호 능욕하는거냐고

주걱으로 지네 엄마 뺨 후려갈기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쨌건 내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시리즈를 쓰기 시작한 6월부터인데

이후로 수많은 지인들이 응원해 주었다

가족과 친지들은 물론 선후배 동료들까지...

사실 내 글이 부동산 글이지만 정치성향이 짙기에

알게 되면 가까운 사람들이 꺼려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모두들 자랑스럽다고 많이 응원해 주었다

비록 내가 게임하느라 바빠서 자주 연락을 못하지만

정말 고마워한다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다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진짜 어쩌다가인데

쓰다 보니 일종의 사명감같은 것도 생겨서 계속 쓰게 되었다

솔직히 두려운 순간도 정말 많고 지금도 많이 겁이 난다

나는 여태 열심히 살았고 행운도 따라서

젊은 나이에 많은걸 이룬 사람이라

삼호어묵으로 글을 써서 얻을 것은 없고

잃을 것만 수두룩하니 더욱 두렵고 힘들었다

이러면 또 책 내서 돈 벌지 않았느냐 할 것 같아 한마디 하겠다

책을 내서 정말 무슨 차를 바꿀 정도로 번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소소하게 용돈 정도 들어왔다

참 이번에 강제로 겸손을 배우게 된 것이

사실 책을 낼 때 나는 그래도 내가

카페 밖으로 나가면 우석 선생님보다 인지도가 좀 더 있으니까

나도 그정도 팔리지 않을까?

하고 살짝 기대를 해보기도 했는데

역시 세상은 실전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뭐 나의 졸저가 우석 선생님의 명저랑 비할 바가 아니니 당연한 거고

결론적으로는 오히려 다행이었다

내가 누구처럼 인세로 아리팍 살 정도로 벌었으면

삼호어묵 저거 돈이 목적이다 어쩌구저쩌구 할 때

뒤가 좀 켕겼을 거 같다

사실 나는 나를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건 잘 신경을 안쓴다

투기꾼 아줌마라고 하건 일ㅂ ㅔ라고 하건 본인들의 자유다

(물론 말할때는 웬만하면 선은 안넘는 게 좋을것이다

나는 정치인도 뭣도 아니므로 참을 이유가 없다)

그 생각을 내가 딱히 바꿀수 없고 바꾸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내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다면 그건 좀 안타깝다

(두 분인가 있었다 리플에)

잘라 말하는데 천하에 쓸데없는 걱정이다

왜냐면 내가 그 책 낼 시간에 내 일을 했으면

열 배는 더 벌었을 것이 준엄한 팩트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인간이 이 이상 더 진정성이 있을 수는 없을것이다

뭐 책으로 딱히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사서 읽어주신 분들한테는 너무 고마웠다

특히 이미 다 읽은 글 의리로 사주신 분들....

어느 사이트에서였더라?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 굳이 왜 돈주고 사냐'는 리플에

'그래도 누님 기세워드려야지' 했던 이름모를 동생

생판 모를 남이지만 정말 고마웠다

덕분에 출판사도 이미 손익분기는 넘겼다고 하고

나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대학교 때부터 친했던 후배가 국회출입하는 기자인데

[나 잡혀가는거냐]고 물어보니 그럴것 같진 않고

[아마 비선으로 누나 신상정도는 알아보지 않았을까?] 라고 했다

혹 윗분들 누구라도 나에 대해 조사해 봤다면 알았을 것이다

무슨 국힘당 당원도 기자도 무슨 의원실 보좌관도 아니고

정치의 정짜와도 관련이 없는 걍 일하는 아줌마라는 것을....

[진짜 얘 취미생활하는거네?] 했을 것 같다

그렇다

삼호어묵은 나에게 그냥 취미생활이다

그때 그때 내 생각을 글로 써서 사람들이 읽어주면 즐거울 뿐

딱히 이걸로 뭘 할 생각이 없다

돈을 벌 생각이 있었으면

애저녁에 유튜브 채널 개설해서

우파코인타고 슈퍼챗 긁어모으고 있겠지....

참고로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나는 글보다 말을 더 잘하는 사람이다ㅋ

혹자는 나더러 정치를 하라고 하는데

자잘하게 국토부장관이니 국회의원이니 관심없고

까짓거 이왕 하는거 대통령 한자리 해먹고 싶다

그런데 지난 대통령들이 어찌 되었는가?

전전전대통령은 스스로 세상을 등졌고

전전대통령은 감옥에 갔으며

전 대통령은 임기도 다 못 마치고 감옥에 갔고

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도 아닌 지지자들이

'이대로 가면 퇴임 후 감옥에 가게 된다!' 라며 결집하는 마당이다

(도대체 뭘 했길래?;;;;)

그런데 내가 왜 정치에 관심을 갖겠는가

제일 높다는 대통령이 돼봤자 기승전감옥인데....

무엇보다 인터넷에 그깟 글 몇줄 썼다고 되는게 정치가면

개나소나 다 한자리 해먹고 있을것이다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한테 쉽게 속으면 안된다

국민이 잘 속아서 시방 나라가 이지경인데....

새해에는 이제 삼호어묵이 아니라 윤세경으로 글을 쓸 것인데

이미 유명해진 닉네임을 버렸으니 듣보잡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듣보잡이 되거나 말거나

내가 이걸로 뭘 할 게 아니니까 별 상관이 없다

사실 닉네임을 바꾸는 것은 특단의 조치이다

기자님들께 제발 윤세경이라고 좀 써달라고 부탁드려도

아무도 안 써줘서...ㅠㅠ

딱 하나 내가 부탁드린 그대로 써 주신 것이 미디어펜 기자님이다

['정부가 집값을 안잡는 이유' 저자 윤세경 씨가~]

앞으로 나한테 민족정론은 미디어펜이다

농담이고

내가 뭐라고 기사도 써주시고 기자님들 정말 감사하다

근데 기사 하나 더 날때마다

감옥에 한발짝씩 가까워지는 느낌이기는 하다

지난번에 대통령 아드님 깠을때는

엄마가 정말 진지하게 조심하라고 했다 ㅠ

나는 무슨 글을 쓰든지 자유롭게 쓰는 인간이고

알려진 닉네임을 버리는 것도 더욱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이다

아 딱히 삼호어묵회사에서 뭐라고 한건 아닌데

아무래도 남의회사 이름이다보니 내가 점점 글쓰기가 불편해서다

그러니 이름 바꿨다고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여러분이 부를때 '윤세경님'은 어려우니까

어묵님으로 부르시라고 어묵 두글자는 남겼는데

어묵업계도 이정도는 눈감아 주기 바란다

내 글마다 그동안 자동광고로 따라붙은 각종어묵이 얼마인데...

모두들 얼마 안 남은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내가 글을 쓸 필요가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줄요약: 닉네임 바꿨어요


[출처] 삼호어묵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으며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어묵 윤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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