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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호어묵 글모음

조은희 윤희숙 - 희자매에게 응원을 보내며

by 혀ni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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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로서 강한 여자를 무척 좋아한다

내 프사가 대처언니인 것도 그래서이다

남잔지 여잔지 헷갈릴 정도로

머리 짧게 깎고

남자 옷 주워입고

화장이라도 했다간 죽는 줄 알고

그런 게 강한 여자가 아니다

남자가 팔뚝에 문신하고 근육 키운다고 강한 남자가 아니듯이

여성 역시 그렇다

정말 강한 여성은

남자들까지 우러러볼 정도로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여자들이다

요즘 그런 멋진 여성들이 내 눈에 보인다

조은희 구청장

윤희숙 의원

나는 이 둘을 희자매라 부르고 싶다

윤희숙 의원은 지난 여름 국회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유명해졌는데

정작 내가 그때 주목한 것은 그녀의 말이 아닌 손이었다

그녀의 손은 오한이라도 든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국회의원까지 되신 분이

남들 앞에서 말하는게 긴장돼서는 아닐거고

(실제로 최근 윤희숙은 필리버스터 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마도 분노에 차서였을 것이다

그럼 이 사람은 왜 그토록 손까지 떨 정도로 분노를 했는가?

윤희숙은 새로 생긴 임대차법으로 앞날이 어찌될 지 뻔히 알았고

사실 저쪽 인간들도 뻔히 알고있다는 것을 알았고

알면서도 진행하려는 그들에게 분노했을 것이고

그걸 막을 힘이 없는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크게 분노했을 것이다

그 영상을 보고 곧바로 윤희숙의 저서 '정책의 배신' 을 읽었다

(남편이 마침 주문했더라)

솔직히 어렵고 재미가 없어서 읽는데 힘들었다 ㅋㅋㅋㅋㅋㅋ

괜찮다 나는 까려는 게 아니다

모든 글이 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질 필요는 없다

그런 건 나같은 인간이 하면 된다

중요한 건 윤희숙이라는 정치가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가이다

책을 읽어보고 느낀 것은

이 사람이 정말 많이 알고 올바르게 아는 사람이구나 였다

윤희숙은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박사라는데

많이 배운 거 자체는 사실상 크게 쓸모가 없다 ㅋ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라는 분이

깨지신 분들이랑 똑같은 소리로

이 폭등은 다 이명박근혜 때문이라며

정권 실드치는거 다들 보지 않았는가?

그 잘난 김수현 변창흠이도 다 교수출신 아니던가?

즉 많이 아는 것만으론 쓸모가 없다

그 많이 아는 것을 정치적으로 써먹지 않는 인간이어야 한다

책을 읽어본 결과

윤희숙은 많이 알되

그 앎을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않는 자라 보였다

최근 윤희숙이 12시간 47분으로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예전에 테러방지법때

이 법이 실행되면 국가가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하게 된다며

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발광을 떨면서

야당이 진행하는 필리버스터를 밤새서 보고 응원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아시다시피 그때 유명해진게 은수미다)

참고로 정부가 감시하고 통제하는게 그리 싫다고 발광하던 인간들이

지금은 싹 다 주둥이 닥치고 있다

좋은 감시 좋은 통제도 있는 모양이다 ㅋ

어쨌거나 그런 인터넷 세상의 떠들썩한 응원조차 없이

윤희숙은 묵묵히 13시간 가까이를 해냈다

말 그대로 철의 여인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큰일하시는 걸 보고싶다

다음은 서초구청장 조은희다

서초구청장 일 잘한다는 말은

서울시민이라면 한번씩들 들어봤을것이다

나 역시 내 지역의 구청장이 워낙 희한한 인물이다 보니

조은희 이름도 모를 때부터 서초구민들 좋겠다 하고 부러워했다

참고로 내가 사는 지역의 구청장도 여성인데

엄마의 마음으로 일하겠네 어쨌네 해서 당선이 돼놓곤

정작 주민들의 고충에는 아~ 무 관심이 없다

그래서 주민들끼린 계모라고 부른다 ㅋ

참고로 나는 이런 스타일의 여자가 천하에 질색이다

여자라는 거 내세워서 얻을 거는 얻어가고

정작 일은 쳐못하고 안하는 스타일

그럴거면 애초에 여자라는걸 내세우지 말아주기바란다

같은 여자로서 심히 부끄럽다

조은희는 최근에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물론 서울시장보다야 대선이 훨씬 중요할 테지만

내 심정상으로는 서울시장 교체가 더 절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작작 길었어야지......

박원순 치하 십 몇년이 나한테는 일제 36년 같았다 ㅋ

내가 예전에 그런 글을 썼었다

문재인 뽑은 손목 자르고 싶다는 사람은 많이 봤는데

박원순 뽑은 손목 자르고 싶다는 사람은 이상하게 하나도 없다고

놀랍게도 그 글의 리플에도

반성하는 자는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몇 번째로 다시 말하는데

지금의 부동산 지옥은 반 이상 박원순의 작품이며

서울은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망쳐졌다

해제한 정비구역 400곳 가까이에 신축빌라들 다 들어섰고

그거 이제와서 어쩔 수도 없다

그런데 민주당 시장을 또 뽑겠다...?

뭐 나쁘지 않다

살면서 거대도시가 자살하는 걸 보는 것도 나름 신박한 경험일것같다 ㅋ

물론 경선을 통과해야겠지만

나는 조은희가 서울시장에 꼭 나왔으면 좋겠다

최악을 피하려고 울며겨자먹기로 차악 찍는 거 말고

정말 이 사람이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투표하고 싶다

그러므로 이미 나왔다 실패하신 분이나

하고 있던 시장 자리도 걷어차신 분

시장 자리가 자기 것도 아닌데 남한테 양보씩이나 하신 분 기타등등

이런 분들은 좀 양심상 뉴페이스한테 길을 터주자

제발 하루라도

일 잘하는 시장이 있는 서울에서 살아보고 싶다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였으면 한다

조은희가 야당 후보로 나가게 된다는 전제 하에

나의 서울시장선거 관전 포인트는

이 일 잘한다고 소문난 구청장을

그들이 어떤 식으로 국썅 (국민 썅ㄴ ㅕㄴ)을 만들것인가이다

오해하지 말자

조은희가 국썅이 될까 안될까는 궁금하지 않다

그녀가 국썅이 될 것은 정해진 사실이고

어떤 죄목으로 국썅을 만들 것인지가 궁금하다 이거다 ㅋ

아마 지금쯤 저쪽이 프레임 짜느라 골이 아플 것이다

박근혜나 나경원같은 사람들한테는

외모에 돈 쳐들였다는 프레임으로 뒤집어 씌울 수 있었는데

조은희는 그런 스타일도 아니니....

그러므로 조은희 구청장에게 삼가 조언한다

아무쪼록 선거 전까지는

피부가 뒤집어져도 피부과에는 얼씬도 말것이며

잘생긴 총각이 사근사근하게 굴어도 칼같이 사무적으로 대할 것이며

혹 좋아하더라도 우동 초밥 등 왜의 음식은 단호히 끊도록 하시라

아 물론 조은희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그들은 길을 찾아낼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 ㅋ

조은희 윤희숙

앞으로 희자매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

이분들한테 밥얻어먹고 쓰는 글 아님 ㅋ

사주지도 않을 테지만 나도 그런 거 얻어먹을 사람이 아님

나는 결코 그 누구에게도 휘둘려 글을 쓰지 않으며

그걸 자부심으로 삼고있는 사람이다

여담으로 지난 번 글 '동생이 집을 샀다'에

윤세경이라는 이름을 적었더니

어묵님 이름 노출 괜찮냐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쪽지도 굉장히 많이 왔다

얼른 이름 지우라며.....

걱정은 감사한데 이미 나는 이 이름으로 책도 냈다 ㅜㅜ

다시 보니 숨은그림찾기 수준이긴 한데

눈 크게 뜨고 잘 보시면 표지 오른쪽에 이름 써있다 ㅠㅠ

책은 안 사 보셔도 좋으니

아무쪼록 이름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내 글 인용해서 기사 써주시는 기자님들께도

대단히 감사하고 영광이지만

인간적으로 이름 석자는 좀 써주셨음 좋겠다

'정부가 집값을 안잡는 이유' 저자 윤세경이라고 써도 될 것을

왜 굳이 자꾸 주부논객 삼호어묵이라고 ㅠㅠ

오늘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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